故 장자연 사건 김 전 부장검사에 청탁한 검찰 내부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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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故 장자연 씨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뒤 기업인과 언론인 등에게 술접대와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충격적인 메모가 발견되며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사건 이였습니다.

 

검찰은 기업인과 언론인 등이 술접대와 성접대를 받은 의혹이 있었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하고 故 장자연 씨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했다는 의혹은 잦아들지 않았는데요.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장자연 사건이 의혹이 잦아들지 않자 재조사를 권고했고 대검찰청 진상 조사단에서 사건을 부실하게 수사한 것이 없는지 외압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는데 최근 사건수사 당시 성상납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던 김 전 부장검사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수사팀에 있던 박현진 전 검사를 불러 조사했고 지난 주 화요일에 김 전 부장검사를 조사했다고 하는데요.

 

진상조사단은 김 전 부장검사에게 수사 당시 장자연 씨의 통화 내역이 왜 사라졌는지와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자 김 전 부장검사는 수사 당시 장자연 씨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던 언론인 조 모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검찰 내부에서 "아내가 검사이니 잘 부탁한다"는 청탁을 받았다는 진술을 했다고 합니다.

 

故 장자연 씨의 유서가 공개되었을 당시 경찰이 다음 날에 자택 압수수색을 했지만 한 시간도 않걸리는 수사를 했는데 가방, 옷방, 명함 등은 아예 손도 대지도 않았고 싸이월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신청하지도 않는 등 초동 수사부터 졸속으로 수사했습니다.

어떤 사건을 배당하면 부장검사와 평검사로 수사팀이 꾸려지고 부장검사는 사건 지휘를 하고 평검사가 수사와 조사를 하는데 故 장자연 사건에서 혐의를 받고 인사들을 평검사가 조사하지 않고 김 전 부장검사가 직접 조사를 했다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 전 부장검사가  장자연 사건에서 혐의를 받고 있던 기업인과 유명 언론인들을 증거 불충분으로 처벌하지 않고 모두 무혐의 처리한 당사자 입니다.

 

최근 장자연 씨의 통화 내역이 수사기록에 첨부되지 않았던 통화 기록이 진상조사단에 제출되었는데 여기에서 장자연 씨가 숨지기 9달 전에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30여차례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과거사위원회가 조사를 하면서 하나 둘 밝혀지고 있지만 장자연 사건에서 술접대와 성접대를 받은 기업인과 언론인의 혐의를 덮어달라 청탁한 검찰 내부자가 누구인지 철저히 조사해 밝혀내고 처벌해야 할 것입니다.